창원 시내버스 노조 파업 돌입…시민 불편 예상

입력 2023-04-19 06:41

임금인상과 정년 연장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이어오던 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창원시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소속 동양교통 등 7개 버스회사로 구성된 창원 시내버스 노조는 첫차 시간인 19일 오전 5시10분 총파업을 결정했다.

8차례에걸친 임단협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경남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 회의를 통해 임금인상률 3.5%에 합의했으나 정년 연장 및 기타 복지를 두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창원시내버스노조는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 인상률인 임금 7.4% 인상과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인구 102만명의 창원지역은 대도시와 비교해 인구가 적은만큼 수익도 줄어 임금을 큰 폭으로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맞서고 있다.

창원시는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 함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임차 버스 142대와 공영버스 10대 등 버스 152대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택시 800대(개인·법인 포함)도 시내버스 노선에 배치, 택시는 각각 지정된 시내버스 노선대로 운행할 예정이다.

시가 시내버스 파업을 대비해 버스와 택시 등 952대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평소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던 승객들의 불편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