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이 우리나라가 대형 사회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는 세월호 9주기인 국민안전의 날(4월 16일)을 맞아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진행한 ‘국민 재난안전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64.6%가 ‘우리나라는 대형 사회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2021년(51.6%), 2020년(48.8%)과 비교해 대형 사회재난을 우려하는 국민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재난 컨트롤 타워를 ‘대통령’이라고 인식하는 국민이 절반 이상(54.7%)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참사의 재난 컨트롤 타워로는 ‘대통령’(33.9%), ‘행정안전부 장관’(15.2%) 순으로 꼽았다.
중앙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은 이전보다 국민의 눈높이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정부의 재난 인식과 준비 정도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2018년 44%에서 올해 31.1%로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보면 정부의 재난관리체계가 잘 작동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국민을 대상으로 안전과 재난관리에 대한 관심 정도와 인식 수준을 확인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효율적인 재난관리 방안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됐다.
모집단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으로, 지난달 24일~27일까지 실시됐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