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김영록 지사, 관광부터 우주산업까지 공동 협력

입력 2023-04-18 18:31
18일 오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왼쪽)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경남·전남 상생발전 협약식’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와 전남도가 우주항공청 연내 경남 설립과 남해안종합개발청 설치, 이순신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추진 등 12개 협력과제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 했다.

경남도는 18일 오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양 도가 협력키로 합의한 12개 과제와 관련, ‘경남·전남 상생발전 협약식’을 했다고 밝혔다.

경남과 전남은 남해안을 중심으로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거듭나고 지방시대를 선도하자는 인식을 공유해왔고 이번 협약식은 지난해 12월 경남도가 전남도에 상생발전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박 지사는 “수도권과의 거리에 따라서 발전의 속도가 다르고 수혜를 가장 적게받은 지역이 전남과 경남”이라며 “수도권 집중에 대응해 양 지역이 공유하고 있는 남해안, 지리산 등 관광자원의 개발과 지역산업의 육성을 위해 뜻을 모아 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남과 경남은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정신, 민주화의 역사, 지리산과 섬진강 등 공유 부분이 많은 지역”이라며 “전남 고흥은 발사체 특화지구인 만큼 우주 분야에서도 양 지역 협력 강화를 위해 우주항공청 경남 사천 개청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 도 실무진들이 3개월 간 대면회의와 영상회의를 거쳐 12개의 공동 협력과제를 발굴했으며 이번 협약식은 협력과제를 공동 실천을 위해 공식적으로 합의하고 약속하는 자리다.

경남-전남 12개 협력과제 인포그래픽. 경남도 제공

12개 협력과제는 남해안종합개발청 신설 공동협력과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추진, 이순신 축제 연계 개최, 남해안 해양레저관광 루트 공동 개발,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조성, 제104회,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성공개최 공동 협력 등이다.

또 도립미술관 청년작가 교류 전시, 남해안권 엑스포 상호협력 추진,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 협력,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남해안·남중권 공동 유치, 소나무재선충병 협업방제 강화, 원예·식량작물 신품종 공동 실증시험 및 보급 지역 연계 확장 등이다.

특히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 조성을 위한 선결과제로 연내 우주항공청을 경남에 개청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협력, 우주항공 위성특화지구인 경남과 발사체 특화지구인 전남의 공동협력은 양 도가 한국의 우주시대를 함께 열어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또 남해안종합개발청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과 해양레저관광 루트를 공동 개발하자는 협력과제는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에 사활을 건 양 지자체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과제다.

현재 당면한 하동세계차엑스포와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의 상호 협력과 목포와 김해 전국체육대회 성공 개최의 차질 없는 준비 협력 등은 이번 상생 협약을 통해 당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과제로 평가된다.

경남도 정책기획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행정구역을 넘어 광역화되고 있는 행정 수요에 공동 대응하고 경남과 전남이 ‘상생과 번영의 남해안 시대’를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