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5년간 이룬 성취 순식간에 무너져…끊임없이 현실정치로 소환”

입력 2023-04-18 16:08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5월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들어서며 환영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전 대통령이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자신의 재임 기간 시행했던 정책 상당수가 뒤집힌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에서 “5년간 이룬 성취, 제가 이룬 성취라기보다 국민이 대한민국이 함께 성취한 것인데 그것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는 다음 달 개봉하는데, 1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통해 일부 공개됐다.

문 전 대통령은 “자연인으로서 잊혀질 수 없는 것이지만 현실 정치 영역에서는 이제 잊혀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인데 끊임없이 저를 현실정치로 소환하고 있다”면서 “그 꿈도 허망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끊임없이 현실 정치 속에 소환하게 되면 결국은 그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그렇게 밤잠을 설쳐가며 (국정 운영을) 했던 게 어느 순간 바닥을 치는 게 보이니 본인은 너무 허무하고, 이렇게 가는 건가 생각을 하시는 날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다음 달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를 만든 이창재 감독은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를 대통령으로 끌어올린 노사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만들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