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도 첫 엠폭스 확진자 발생…국내 감염 추정

입력 2023-04-18 15:21

경북도는 도내 첫 엠폭스 확진 환자(국내 15번째)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환자는 도내 거주 중인 외국인으로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을 찾았으며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지난 17일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1차 검사와 질병관리청 2차 검사 결과 엠폭스 환자로 판정됐다.

이 환자는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방역대책반과 현장 대응팀 운영을 통해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한 위험 요인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엠폭스(Mpox)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을 나타내고 1∼4일 후 발진 증상을 보인다.

도는 코로나19와는 달리 제한적인 감염경로(피부·성접촉)를 통해 전파가 이뤄지는 특성상 일상적인 접촉으로 발생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엠폭스 의심 환자 밀접 접촉이나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로 상담해 달라”며 “의료기관에서는 엠폭스 의심 환자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신고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누적 엠폭스 확진자는 이날 현재 16명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