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18일과 22일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관련 방송을 각각 예고하면서 JMS 신도들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JMS 신도들은 이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떳떳하다” “거짓 방송을 취소하라” 등의 글을 실명으로 남기며 집단적으로 항의하고 있다.
18일 오후 2시 기준 PD수첩 시청자 게시판에는 JMS 관련 게시글 1000여개가 달렸다.
대다수가 이날 밤 9시 전파를 타는 ‘JMS, 교주와 공범자들’ 방영 취소를 요청하는 내용이다.
JMS에 26년 동안 몸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떳떳하고, 진실되게 살았다. 확정되지 않은 일로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왜 편향된 방송으로 한치 거짓 없는 인생을 산 정명석 목사님과 JMS 신도들을 방송이라는 칼로 난도질 하느냐”고 따졌다.
PD수첩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방영 후 접수된 JMS 2인자 정조은씨 등에 대한 의혹을 이날 방송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정씨는 JMS 교주 정명석 여신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공범’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인물로, 이날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재판부는 “(정씨가)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22일 밤 10시 ‘JMS, 달박골 청년은 어떻게 교주가 되었나?’라는 제목의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해당 게시판에는 “정명석 총재는 절대 여자를 건드리지 않는다” “우리는 성범죄 집단이 아니라 그 반대” “사실을 제대로 알고 방송하기 바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런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해지자, 상당수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그렇게 (JMS 관련) 방송을 해도 자기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무섭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MBC와 SBS는 방송국 보안을 철저히 해야 한다. 무조건 ‘본방 사수’”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