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와성지구에 2조원 규모의 글로벌 첨단복합물류센터가 들어선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경남도청에서 경남도, 이에스알(ESR)켄달스퀘어, 경남신항만과 첨단복합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경남신항만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와성지구의 공유수면을 메워 부지 79만200㎡를 조성한다. 사업비는 약 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공유수면 매립 공사를 마치면 ESR켄달스퀘어는 해당 용지에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첨단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와성지구 개발 사업은 2009년 시작한 이래 여러 차례 사업시행자가 변경되는 등 장기간 표류했다. 그러던 중 2019년 경남신항만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조금씩 가시화됐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최근 물류센터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ESR켄달스퀘어는 경남 진해 두동지구와 김해 상동지구 등 2곳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
ESR켄달스퀘어는 글로벌 물류·부동산 투자 전문회사인 ESR의 합작법인(조인트벤처)으로 2014년 설립됐다. ESR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투자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190조원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ESR 켄달스퀘어뿐만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등록 업체인 켄달스퀘어리츠운용과 금융·보험업을 하는 켄달스퀘어자산운용 등을 국내 계열사로 두고 있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이번 투자가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와성지구는 동북아 최대 글로벌 물류거점 선도기지로써 지역 경제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