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체류하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7일(현지시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귀국 문제 등을 포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어젯밤 통화하면서 이 대표의 말씀을 충분히 이해했고, 내 입장도 충분히 설명해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어떻게 이 문제를 다루고 할 것인지 조만간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서는 “처음 말한 것처럼 나는 잘 모르는 일이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니 그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들어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에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했던 것에 대해선 “물론 당에 이런 거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얘기를 언론에 했던 것”이라고 했다.
애초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예정대로 올해 7월 귀국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입국 시기를 앞당길 여지를 열어뒀다.
송 전 대표는 ‘7월 귀국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 “그 문제를 포함해 기자간담회에서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입장 표명 시기에 대해선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쯤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서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