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기업 JYP엔터테인먼트가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JYP는 17일 코스닥시장에서 3.88%(3300원) 상승한 8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기존 52주 신고가(8만7700원)를 경신했다. 장중 상승률을 4.71%로 확대해 8만9000원까지 도달했다. 시가총액은 3조13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 코스닥 8위까지 올라갔다.
JYP의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과거 회사 시총을 3조원 규모로 키울 목표를 말한 2014년 인터뷰 기사를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언급하며 “지금 돌아보면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를 한 건지 웃음이 난다. 동료 직원들과 아티스트, 팬, 투자자들 덕분에 그 황당한 꿈이 이뤄졌다”고 적었다.
그는 “JYP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는 이제 못 하겠다.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계속 진실하게, 성실하게, 겸손하게 회사와 제 자신을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JYP 가수·그룹의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증권사 보고서도 나왔다. 박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날 JYP 보고서에서 “스트레이키즈의 앨범 발매, 3분기부터 예상되는 투어 확장, 트와이스 유닛 및 완전체 앨범 발매를 포함한 모멘텀(추진력)이 상당하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증권시장에서 2차전지와 함께 지수를 ‘쌍끌이’하는 섹터로 꼽힌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0.39%(1000원) 오른 26만원에 마감됐다.
하이브의 주가 상승을 이끈 주인공은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다. 지민은 지난 4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솔로 음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민은 솔로와 그룹을 모두 통틀어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BTS는 K팝 가수·그룹을 모두 통틀어서도 유일하게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 1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