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겪은 홍성 등 충남 5개 시·군, 잠정 피해액 325억원

입력 2023-04-17 16:23
지난 5일 오전 산불 피해를 입은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의 한 주택이 잿더미만 남은채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최근 대형산불 피해를 입은 충남 5개 시·군에서 발생한 피해액이 3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충남도는 행정안전부·산림청 등 4개 중앙부처 등으로 구성된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과 14~16일 현지 피해조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홍성·금산·당진·보령·부여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이들 지역의 잠정 피해액 규모는 총 325억2700만원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주택 63동, 이재민 63세대 113명, 가축 6만8351마리, 농축산시설 237동, 농작물 3만 3522㎡, 농기계 445개, 산림 면적 1793만㎡ 등이다.

지역별 피해액 규모는 홍성이 281억486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보령 23억4310만원, 당진 9억1540만원, 부여 6억3560만원, 금산 4억8430만원 순이었다.

도는 향후 산불 피해 복구 계획안을 수립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피해 복구비를 확정하는 즉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항구복구를 위한 주택 신축 지원도 계획 중이다. 다만 지금의 사회재난 복구지원금 체계로는 지원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난해 경북·울진 산불 복구 사례처럼 상향 지원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했다.

조원갑 충남도 자치안전실장은 “주택 피해 관련 정부지원금이 상향 지원되도록 요청했다”며 “피해 복구 지원 성금 모금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