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장안읍 신소재 일반산업단지에 6000억원 규모의 복합물류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물류센터가 계획대로 2025년 문을 열면 30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엠제이와이(MJY)파트너스, 부산경제진흥원은 17일 부산시청에서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민수 MJY파트너스 대표, 진양현 진흥원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MJY파트너스는 부산 신소재 일반산업단지에 2025년 건립을 목표로 상온 복합물류센터를 신설한다. 부산시와 진흥원은 인허가 등 투자와 관련한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물류센터는 약 7만㎡의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전체면적 약 32만㎡)로 건립된다. 투자비는 부지 매입비 800억원과 건축·설비 5200억원 규모다.
이를 위해 MJY파트너스는 지난 1월 기장군에 건축 허가를 받았다. 착공은 올 하반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국내외 메이저급 물류기업 5곳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MJY파트너스는 이곳에서 근무할 인력 35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번 MOU에 앞서 부산시와 진흥원은 지난해 11월 부산 신소재 산업단지 약 8만㎡ 부지를 업종 특례지구(네거티브존)로 지정했다. 애초 이곳에는 전기장비, 자동차·트레일러,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 등의 업종 기업만 입주할 수 있지만, 특례지구로 지정되면서 물류센터가 들어올 수 있게 됐다.
MJY파트너스는 이번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해 3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2004년 3월 설립된 모기업인 랜드마크씨앤디는 용산파크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김해율하 11블럭·김해율하 9블럭 e-편한세상 등 주택사업을 진행했으며 사하구 장림동 물류센터, 여주시 연라동 물류센터, 호텔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규모 투자 계획과 신규 일자리 창출 소식은 대외 경제 여건 악화로 힘든 시기에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수 MJY파트너스 대표는 “부산에 물류센터 투자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줘 감사하다”고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