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목함지뢰·천안함 장병과 함께 미국 간다

입력 2023-04-17 08:12 수정 2023-04-17 10:04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할 때 군 복무 중 부상당한 장병들이 동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의 희생을 기억한다는 의미를 두면서 한·미동맹을 강조할 방침이다.

17일 한미동맹재단 등에 따르면 북한 목함지뢰에 중상을 입은 김정원 육군 중사와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 천안함 함장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전준영 예비역 병장 등 8명이 윤 대통령 방미 기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재단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2002년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대령과 2010년 연평도 포격현장 지휘관이던 김정수 중령, 2017년 K9 자주포 폭발로 전신화상을 입은 이찬호 예비역 병장, 2019년 지뢰 폭발로 왼발을 잃은 이주은 해병대 예비역 대위 등도 포함됐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지켰고 지켜갈 세대들이 한·미동맹의 현장에서 만나 동맹을 공고히 다지자는 취지에서 부상 장병들을 초청했다”면서 “만찬 행사에는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 주한미군 복무경험이 있는 전·현직 미군 수뇌부와 장군, 영관급 장교들도 초청했다”고 전했다. 찰스 브라운 미 공군 참모총장과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동맹을 기념하는 만찬 사회는 과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미군 소대장으로 참전했다가 폭발물로 두 다리를 잃었던 한인 2세 제이슨 박씨(한국이름 박재선)가 맡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