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16 참사를 기억하는 우리의 감정을 단 하나 꼽자면, 그것은 단연코 ‘부끄러움’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유치와 청년 기회 확대를 위해 해외 출장 중인 김 지사는 16일 세월호 참사 9주기 염태영 경제부지사가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정권이 바뀌어도 ‘안전’과 ‘인권’의 가치가 달라질 순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4·16생명안전공원’이 차질 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찾겠다”며 “미국 뉴욕의 ‘9·11 메모리얼 파크’처럼 인간애를 간직한 사람이면 누구나 찾아와 애도와 위로를 표하고 공감과 연대의 정신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가리기야말로 참사의 상흔으로 아파하는 모든 이를 치유하는 첫걸음”이라며 “거기서 첫발을 떼야 대한민국이 참사의 트라우마에서 건강하게 벗어나 ‘안전 사회’로 거듭날 수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경기도는 ‘안전’과 ‘인권’에 누구보다 민감한 정부가 될 것이다. 안산시와 긴밀히 협조하며 참사 관련 모든 추모사업이 약속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면서 “경기도는 그날의 참사와 아픔을 잊지 않을 것이다. 304명의 희생자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16일 오전 1시32분(현지 시각) 미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식에 대한 추도 메세지와 노란 리본을 달았다.
김 지사는 “저는 지금 워싱턴에서 도쿄로 가는 비행기 타기 전 공항이다. 세월호참사 9주기를 맞으며 노란리본을 달았다”며 “출국 전날 ‘세월호 기억교실’을 다녀왔다. ‘기댈 곳 없다’는 유가족의 말씀에 마음이 아팠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미국 방문을 마치고 16일부터 3박 4일간 두 번째 방문국 일본에서 투자유치와 청년기회 확대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