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덴’ 전민재가 정상에 섰음에도 팀의 경기력에 ‘C’ 등급을 매겼다.
DK는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2023 시즌1’ 페이즈2 넷째날 경기(매치 19~23)에서 치킨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며 도합 236점(킬 포인트 142점)을 누적, 1위를 차지했다.
팀에서 서포터 역할을 맡은 전민재는 “1등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도 “저희가 많이 노력했던, 신경썼던 부분이 대회에서 잘 안 나왔다. 실수도 많았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아주 완벽히 잘했다고 표현하긴 어려운 대회”라면서 “점수가 높았을지언정 잔 실수가 많았고 제대로 된 플레이를 못 한 장면이 나왔다. 스스로 실망스러웠다”고 혹평했다.
또한 “마지막 매치에선 제가 판단이 안 좋았고 소통도 못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1등은 했지만 과정이 납득이 되는 수준은 아닌 거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점수를 줄 수 있다면 C급 정도 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DK는 페이즈1에서 2위, 페이즈2에서 1위를 하며 16점을 깔고 다음 주 그랜드 파이널을 치른다. 전민재는 “마음도 편하다”면서 “대회는 1~2점에 의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16점은 정말 호재이고 좋은 출발”이라고 말했다.
경쟁팀을 묻는 질문에 “라이벌은 늘 자기 자신인 것 같다”고 답한 그는 “다른 팀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보완하지만 기본적으로 저희 연습 방향이 있기 때문에 합당하게 잘했는지를 돌아본다”고 밝혔다. 이어 “굳이 꼽자면 투 제트가 라이벌”이라고 덧붙였다.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는 질문엔 “욕심이 없지 않지만 제가 프로 선수이고 게임단에 소속돼있기 때문에 어떤 대회든 중요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팀 내 코치, 대표, 선수들과 지내며 프로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힌 그는 다음 주 대전에서 열리는 그랜드 파이널을 앞둔 소감에 대해 “팬분들을 뵐 수 있는 유관중 대회가 생겨서 긴장도 되고 설렌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