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치러진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강성희 진보당 의원에게 먼저 축하 전화를 했다. 강 의원은 진보당 소속 첫 국회의원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2일 강 의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직접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표는 통화에서 진보당 의원으로서 처음 원내에 입성한 것을 축하하며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이 대표는 강 의원을 격려하며 “열심히 해 보자”고 말하며 조만간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먼저 강 의원에게 전화를 건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쌍특검(50억클럽 특검·김건희 특검)’ 등의 처리를 위해 먼저 손을 내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려면 180석이 필요한데, 169석인 민주당으로서는 단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범야권의 ‘타이트한 공조’를 위한 사전 물밑 작업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쌍특검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야권 내 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은 당선 직후부터 윤석열정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강 의원은 지난 6일 당선 소감을 밝히며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전주시민의 열망이 진보당 강성희로 표출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진보 민주 세력의 단결로 검찰 독재에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