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이등병 사망 사건과 관련, 이등병을 괴롭힌 부대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8명 중 4명이 초병 협박, 모욕, 강요 등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숨진 김 이병에게 암기를 강요하고 폭언,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송치된 이들 중에는 김 이병 사망 당시 사건을 허위로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A 하사도 포함됐다. A 하사는 사건을 ‘총기 오발 사고’로 보고한 바 있다. 송치된 피의자 중 일부는 혐의를 인정하고, 일부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나머지 부대원 4명은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했다.
김 이병은 지난해 11월 28일 강원도 인제군 GOP에서 경계근무 중 총상을 입고 숨졌다.
군사경찰은 김 이병이 부대원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가해자로 지목된 8명을 경찰로 넘겨 조사받도록 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