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차도서 화재 즉시 진압…소방대원 주인공은

입력 2023-04-14 11:29 수정 2023-04-14 11:36
인천소방본부 119화학대응센터 소속 강건묵 소방교가 14일 오전 7시34분쯤 출근을 위해 인천시 서구 중봉지하차도를 지나던 중 목격한 차량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소방본부는 14일 출근 중이던 소방대원이 지하차도 내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를 즉시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인천소방본부 119화학대응센터 소속 강건묵 소방교다.

강 소방교는 이날 오전 7시34분쯤 출근을 위해 인천시 서구 중봉지하차도를 지나던 중 연기를 목격했다. 그는 즉시 연기가 나는 곳을 확인하고 옥내소화전을 찾았다.

당시 연기는 25t 화물자동차 엔진 부분에서 나오고 있었다. 강 소방교는 평소 현장에서 하던 대로 침착하게 옥내소화전의 호스를 연결하고 물을 뿌렸다.

인천소방본부 119화학대응센터 소속 강건묵 소방교. 인천소방본부 제공

강 소방교가 초기 진압을 하던 중 출동대가 도착했고 20여분 만인 오전 7시54분쯤 완전히 불을 끌 수 있었다. 발 빠른 대처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지하차도 화재를 막은 것이다. 인명피해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강 소방교는 “연기를 보고 순간적으로 몸이 반응했다”며 “그 순간 현장을 지나가게 돼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엄준욱 인천소방본부장은 “직원의 선행을 들으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인천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을 다 해달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