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내 모든 경찰서, ‘마약수사전담팀’ 운영…“학원가 경력 배치”

입력 2023-04-14 10:29

경찰이 급증하는 마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관내 모든 경찰서에서 마약수사전담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14일 마약범죄 합동대응 추진단 첫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경찰은 마약범죄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일선 경찰서에 있는 마약수사전담팀을 한시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재 서울 관내 경찰서 31곳 중 11곳에서 12개 마약수사전담팀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모든 경찰서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서울경찰청에는 사이버마약범죄수사팀을 편성한다. 보이스피싱과 결합하거나 조폭이 개입하는 등 신종 마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광역수사단을 중심으로 전문수사 인력도 투입한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단속과 예방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 및 세관과의 수사실무협의체를 활성화해 수사 공조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경찰은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과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청, 학원연합회 등과 함께 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약범죄 예방과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학원가나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는 기동 경력을 배치한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은 마약이 청소년에 대한 범죄 수단으로 악용될 정도로 사회 전반에 확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마약류 범죄 근절과 피해 예방을 최우선 현안 과제로 인식해달라”고 말했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