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또 한국 경제성장률 낮췄다

입력 2023-04-14 09:33 수정 2023-04-14 09:49
국제통화기금(IMF)이 반도체 업황 악화와 내수 둔화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이어 낮췄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춘계 총회의 권역별 기자회견에서 여러 요인을 반영해 한국의 성장률을 하향했다면서 "요인 중 하나는 당연히 예상보다 나쁜 세계 반도체 사이클(업황의 주기)"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사이클이 반도체 시장에서 주요 국가인 한국의 수출과 투자 양쪽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코로나19 급증 이후 소비 둔화, 긴축 정책, 주택시장 조정을 언급하고서 "이 모든 것이 소비에 영향을 미쳐 (한국의) 내수가 과거보다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IMF는 지난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을 1.5%로 전망했는데 이는 작년 7월에 당초 전망치 2.9%를 2.1%로 내린 뒤 작년 10월(2.0%), 올해 1월(1.7%)에 이어 네 차례 연속 하향 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한 중국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