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구간 달리는 위례선 트램 착공…전국 첫 사례

입력 2023-04-13 19:28

경기도 성남시는 성남 구간을 달리는 위례선 트램(노면전차) 건설이 13일 착공식과 함께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트램 건설을 추진 중인 전국 10여 곳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첫 사례다.

위례선은 서울 송파구 마천역(5호선)~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성남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다.

총연장 5.4㎞에 12개 역(마천·복정·남위례 3개 환승역 포함)이 설치된다. 이 중 성남구간 2㎞에 4개 역이 새로 생긴다.

총사업비는 2614억원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75%, 서울주택도시공사(SH) 25% 비율로 분담한다.

오는 2025년 9월 개통·운행 예정이다.

위례선엔 트램 10대가 달린다. 출퇴근 시간대에 5분, 평시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대용량 자가 배터리로 선로를 달리는 무가선 방식이며, 트램 하단부는 도로에 낮게 깔리도록 초저상 구조로 설계돼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트램 개통 후 운영에 드는 비용은 성남시와 서울시가 분담한다. 분담률 등은 추후 확정한다.

이와 별도로 성남시는 판교역~모란역~성남하이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10.4㎞의 성남도시철도 1호선 트램, 운중동~판교역~판교테크노밸리와 정자역을 경유하는 총연장 13.7㎞의 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상진 시장은 “위례선 트램은 복정역, 남위례역과 연결돼 지역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게 될 것”이라면서 “공사 기간을 단축해 조기 개통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