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켜 논란이 된 특정 품종의 방울토마토가 전량 폐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식중독 유사 증상과 인과 관계가 있는 농가 3곳을 포함해 ‘TY올스타’(HS2106 품종) 재배 농가 20곳이 방울토마토를 자발적으로 폐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나온 방울토마토를 먹은 어린이 중 일부가 구토와 메스꺼움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정부는 이 같은 증상을 일으킨 품종이 올해 처음 출하된 ‘TY올스타’임을 확인했다. 이 품종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토마틴’(Tomatine)과 유사한 글리코알카로이드 계열인 리코페로사이드C가 많이 생성이 됐고 이로 인해 쓴맛이 나고 구토 등의 증상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리코페로사이드C는 일반적으로 쓴맛 성질을 보유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해당 품종을 제외한 나머지 방울토마토에서는 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정부가 ‘쓴맛 토마토’ 관련 내용을 발표하면서 토마토 소비가 급감해 현재 방울토마토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갑작스러운 소비 위축에 따른 일반 토마토 재배 농가의 피해도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쓴맛 토마토’의 원인이 해소된 만큼 소비 위축으로 피해를 보는 농가를 위해 대국민 소비 촉진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4월 중순에서 5월 상순까지 농협 등을 통해서 특별 할인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