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변신 준비 속도…기관 명칭 정비 본격화

입력 2023-04-13 14:24
전북도청사.

전북도가 내년 1월18일 ‘전북특별자치도’로 변신을 앞두고 명칭 변경과 정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는 각종 표지판과 차량 등 모든 대상에 대한 ‘명칭 변경 및 정비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달 표지판과 건물 현판, 종합안내도, 지도, 깃발, 웹사이트 등 정비 대상을 전수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소방차와 헬기, 현황판 등 소방본부내 350여건을 포함, 변경 대상이 모두 37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누락 사항 점검과 소요 예산 파악 등을 진행 중이다.

도는 이어 다음달 2회 추경에 관련 예산을 반영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9개월 뒤 출범 전까지 정비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민선식 특별자치도추진단장 겸 정책기획관은 “명칭 변경에 따른 정비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도민 불편을 방지하고 원활한 행정시스템 가동에 빈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민간 부문에서도 내년 1월 출범에 맞춰 명칭 변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도 최근 명칭 변경과 정비 사업 대상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교체 대상이 4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조만간 예산을 편성, 정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통과로 내년 1월 18일부터 전라북도는 물론 ‘전라북도교육청’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전북도의회’도 ‘전북특별자치도의회’로 명칭이 변경된다.

더불어 경찰에서도 국가경찰과 분리된 자치경찰본부가 전북도에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부 국무총리 직속 경찰제도발전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치경찰 이원화 제도’ 시범사업지에 전북을 추가 포함하도록 한 대정부 권고안이 채택됐다. 이로써 내년부터 시작될 시범사업지는 제주, 강원, 세종에 이어 전북이 포함되면서 모두 4곳으로 늘었다.

이형규 전북자치경찰위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법 제정에 맞춰 전북자치경찰 또한 이원화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희망했는데 이게 수용돼 환영한다”며 “완전한 이원화를 전제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시‧군도 함께 할 수 있는 진정한 자치경찰제도를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