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다음달 ‘어르신 심폐소생술 대회’ 개최

입력 2023-04-13 14:08

노인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충남도 소방본부가 노인 대상 심폐소생술 대회를 개최한다.

김연상 도 소방본부장은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다음달 ‘충남도 어르신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대회는 다음달 도청 문예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예선과 본선으로 진행되며 15개 시·군 16개 소방서별로 1개의 대표팀을 선발해 본선을 치른다.

만65세가 넘은 도민들만 참가가 가능하고 응급의료 종사자는 참여할 수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사망자 31만7680명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사망 원인은 8만2688명(26%)를 기록한 암이었으며, 심장질환이 3만1569명(9.9%)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도내 심정지 환자 출동 건수는 2020년 3484건, 2021년 3626건, 지난해 4278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기간 65세 이상 심정지 환자는 2020년 2049건(58.9%), 2021년 2185건(60.3%), 지난해 2741건(64.1%)으로 급증했다.

학생이나 성인과 달리 노인들은 심폐소생술 교육 기회가 적어 비상상황 발생시 도움을 받지 못해 숨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는 충남의 한 마을회관에서 80대 노인이 식사 중 기도폐쇄로, 그 다음달에는 다른 마을회관에서 또 다른 80대 노인이 심정지로 숨졌다. 이들은 제때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 소방본부는 의용소방대 심폐소생술 전문강사와 119구급대원, 소방안전강사 등이 도내 5834개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김 소방본부장은 “심폐소생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 응급처치법”이라며 “지역 어르신들이 쉽고 친숙하게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