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부터 마약 받아 판 일당 구속

입력 2023-04-13 13:29 수정 2023-04-13 23:08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부터 공급 받은 엑스터시 1475정. 경남경찰청 제공

‘전세계’로 불리는 텔레그램 마약왕으로부터 필로폰,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공급받아 판매해온 일당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국내 중간 판매책에게 마약류를 판매한 20대 A씨 등 3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중간 판매책에게 도매가 600만원(소매가 5000만원)을 받고 엑스터시 100정과 필로폰 10g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전세계’를 만나 그가 국내에 보관 중이던 마약류를 받아 판매하기로 공모한 후 특정 장소에 마약을 놓고 사라지는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중간 판매책에게 마약을 공급했다.

경찰은 ‘전세계’가 교도소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을 통해 대화명을 바꿔가며 계속 국내에 마약류를 밀반입,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해 이들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계가 필리핀 교도소에서 어떻게 텔레그램을 활용할 수 있었는지를 수사하는 한편 인터폴 등을 통해 국내 송환을 요청한다는 방침 이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