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북한 무력도발이 계속되는 와중에 한·일 및 한·미 관계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국회를 맹비판했다.
홍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은 남한 지도를 걸어 놓고 타격 지점까지 예정한 듯 매일 같이 불꽃놀이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하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남한 지역 작전지도를 펼쳐 놓고 특정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주한미군기지가 있는 경기도 평택 인근과 서울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또 이날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한 발을 쏘며 한반도 긴장 국면을 고조시켰다.
홍 시장은 “이는 외면하고 진영논리에 빠져 밤낮없이 정쟁만 계속하는 한심한 국회를 보니 600여년 전 임진왜란을 앞두고 동인·서인 당쟁을 보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한·일 정상회담 결과와 미국 정보기관이 우리 국가 안보실 등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을 두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자, 쓴소리를 날린 것이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지금은 한·미·일 자유동맹 강화로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에 대항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관계, 한·미 관계는 그런 측면에서 대처하는 게 지금은 옳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