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조국, 다 내려놓자더니 딸까지 셀럽 만드나”

입력 2023-04-13 09:19 수정 2023-04-13 14:15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씨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딸과 함께 북콘서트 일정에 참석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본인만으로 부족해서 딸까지 유명 ‘셀럽’(celebrity·유명인)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지난 12일 채널A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조 전 장관에게 일말의 기대를 했던 수많은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아빠가 조국이 아니고 엄마가 정경심이 아닌 청년들이 저 장면을 보면 대한민국을 뭐라고 할지 안타깝다”며 “조 전 장관이 다 내려놓자고 했는데 지금 그 말에 걸맞다고 진짜 생각하나”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저도 딸이 있지만 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인으로 살아온 시간이 있고 누렸던 권력이 있고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나고 ‘내로남불’의 상징이 됐는데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숙려하고 자숙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찾아보니 2013년 조 전 장관이 과거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한다’고 박 전 대통령에게 일갈한 적이 있다”며 “이 말은 조민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민은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살 시간이 적지 않은데 이러면 안 된다”며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늘고 영상에 댓글 달린다고 해서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다. 책임 있는 자세로 숙려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부산 해운대구 한 콘서트홀에서 조민씨와 함께 북콘서트에 참석해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조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맛집을 가거나 여행을 다니는 모습 등 일상을 담은 사진을 공유하며 지지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