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후드티와 청바지 차림으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안 의원은 해당 후드티와 청바지를 독일과 미국에서 각각 5년 전, 20여년 전에 구입했다고 한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안 의원 성격이 패션에도 고스란히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네이비색 후드티를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안 의원은 “요즘 편한 자리에 입고 다니는 후드티”라며 “5년 전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방문 학자 시절 입고 다녔던 것으로, (후트티) 앞 그림이 막스플랑크 연구소 로고”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뒤 그해 8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독일로 떠났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12일 국민일보에 “요즘 안 의원이 지역구 활동을 하거나 마트에 장을 보러 갈 때 해당 후드티를 자주 입는데, 그때마다 ‘후드티 로고가 무슨 뜻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안 의원이 해당 후드티를 입는 빈도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3월 25일 성남시장기 통합개회식을 시작으로, ‘따뜻한마음 봉사단’ 발대식(4월 8일), 영화 ‘튤립 모양’ 시사회(4월 10일) 등에 이 후드티를 입고 참석했다.
안 의원은 2019년 11월 열린 뉴욕마라톤 대회 역시 이 후드티를 입고 뛰었다.
이 후드티는 막스플랑크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43.91유로(약 6만3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안 의원이 이 후드티와 함께 ‘세트’로 입는 청바지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청바지는 미국 패션 브랜드 갭(Gap) 제품이다.
안 의원은 20여년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밟던 중 ‘블렉프라이데이’ 기간 50% 할인된 가격에 이 청바지를 구입했다고 한다.
현재 갭 미국 공식홈페이지에서 대다수 청바지가 60~80달러 가격에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우리돈으로 3~4만원 정도를 주고 이 청바지를 샀을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주변 사람들에게 “수선해 입으면 앞으로 20년은 더 입을 수 있겠다”고 말한다고 한다.
안 의원은 실용성과 활동성을 갖춘 패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멋쟁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안 의원은 옷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 옷 가짓수도 적다”며 “최근 줄곧 입는 후드티와 청바지 외 다른 옷을 본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