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1위를? 은행 사내 윤리강령 위반 최다

입력 2023-04-12 10:35 수정 2023-04-13 19:05

주요 은행에서 발생한 사내 윤리강령 위반 사건이 6년간 30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은 주요 6개 은행 중 가장 많은 위반 건수를 기록했다. 성희롱은 전체 윤리강령 위반 사례 중 30% 이상을 차지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6개 주요 은행에서 제출받은 ‘임직원의 사내 윤리강령 위반’ 자료에 따르면 2016~2022년 6개 주요 은행 임직원의 사내 윤리강령 위반은 총 298건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IBK기업은행이 84건으로 최다였다. NH농협은행(73건), KB국민은행(44건), 신한은행(43건), 우리은행(36건), 하나은행(18건) 순이었다. 사내 윤리강령 위반 사례는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시재금·대출금 횡령, 근무지 무단이탈, 동료 폭언·폭행·욕설, 금품 수수, 사적 용무 지시, 고객과 사적 금융거래 등 다양했다.

특히 전체 위반 사례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95건이 성희롱 사건이었다. 이들 은행 중 신한은행의 성희롱 사건이 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의 윤리강령 위반 적발 건 중 성희롱 사건이 차지하는 비율은 70%에 달했다. 이어 국민은행(24건), 농협은행(17건), 기업은행(14건), 우리은행(6건), 하나은행(4건) 순이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한 부서장은 회식 후 부하직원과 함께 동승한 택시에서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 기업은행의 한 직원은 사석에서 동료 직원을 껴안은 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폭언·폭행·욕설 사건도 22건 발생했다. 농협은행에서는 2018년 상급자 폭행 및 기물 파손 사건이 발생했고 2019년엔 체육행사 도중 동료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금융권의 내부통제 부실 지적이 이어지면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경영 실태 평가 시 내부통제 부문의 평가 비중을 확대키로 했다. 은행의 경우 내부통제를 독립된 평가 항목으로 분리해 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종합등급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