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혼다와 전기차 사업 ‘맞손’… 분야별 실무단 구성

입력 2023-04-12 09:59 수정 2023-04-12 15:11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이 11일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과 일본 혼다가 전기차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포스코그룹과 혼다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기존 철강 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도 양·음극재, 전고체전지용 소재, 리사이클링 등에서 새롭게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우선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양·음극재 공급 등을 검토한다. 전고체전지용 소재는 사업과 기술 분야에서 주기적 교류회 등으로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리사이클링도 향후 혼다의 전기차 비즈니스 및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리사이클링 사업과 연계 방안을 찾기로 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자동차 강판 공급 외에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강판,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적용 확대를 논의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과 혼다는 분야별 실무단을 구성해 철강 및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해외 확장을 위한 중장기 협력, 정기 교류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혼다와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 분야 파트너십을 2차전지 소재 분야로 확대해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공급망 전략과 혼다의 전기차 확장 전략에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베 사장은 “혼다가 취급하는 모든 제품군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것”이라며 “2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 자동차 강판 및 무방향성 전기강판, 전기차용 부품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그룹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