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1년 새 1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 40% 넘게 훌쩍 뛴 곳도 있었다.
고금리가 이어지고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 중인 스테이션3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지난달 평균 월세는 59만6000원이었다.
지난해 3월(51만7000원)과 비교해 15.1% 상승한 것이다.
올해 월세가 60만원 이상인 대학가는 6곳으로 지난해 3월(서강대·이화여대)과 비교해 4곳 늘었다.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이화여대 인근 지역이었다.
이 지역 평균 월세는 83만5000원이었다.
연세대 인근(69만5000원), 한양대·중앙대 인근(65만5000원), 고려대·서강대 인근(62만원) 순이었다.
1년 동안 월세가 30% 이상 상승한 대학가는 중앙대와 이화여대, 한양대 인근 지역이었다.
특히 중앙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65만5000원으로 1년 새 44.6% 증가해 가장 크게 올랐다.
이화여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60만2000원에서 83만5000원으로, 한양대는 48만5000원에서 65만5000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보다 월세가 하락한 대학가도 있었다.
성균관대 인근 지역은 50만5000원에서 39만5000원으로, 서울대는 46만6000원에서 43만원으로 월세가 떨어졌다.
성균관대 인근 지역의 경우 1년 새 평균 월세가 21.8% 하락한 것이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속 전세대출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기도 하는 등 전세 거래가 줄고 있다”며 “월세는 금리처럼 변하지 않고 계약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지불해 금전계획 수립에 더 안정적이어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