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에 ‘관심’ 단계 황사 위기경보가 발령된 것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전 대응을 주문하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는 11일 환경부와 지자체에 “관련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국민에게 신속하게 안내해 국민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는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의 휴업·단축수업 등 안전대책 시행 안내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체육 경기, 야외 공연 등 행사에 대비해 참가자에게 적절한 사전 안내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전국 17개 시도에 ‘관심’ 단계 황사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황사로 미세먼지(PM10)가 ‘매우 나쁨’(일평균 농도 150㎍/㎥ 초과)일 것으로 예보된 데 따른 것이다. 황사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발령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11일 만주를 중심으로 발원한 짙은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돼 12~13일 전국을 뒤덮겠다. 12~13일에도 전국 미세먼지 수준은 ‘매우 나쁨’일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가 영향을 줄 땐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바깥에 나갔다 온 뒤에는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는 실외활동을 금지하고 수업단축이나 휴업을 고려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가축을 축사로 대피시키는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날씨는 다소 쌀쌀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9도 사이로 예상된다. 아침 기온이 하루 새 5~12도나 떨어지는 것이다. 중부지방과 호남 일부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낮 최고기온은 영상 13~20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