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아 전기차공장 기공식서 “2030년까지 글로벌 미래차 ‘3강’ 도약”

입력 2023-04-11 18:25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의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이런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자,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의 첫걸음”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경기 남부를 세계 최고의 전기차·반도체·IT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지난 대선 때 약속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날 기공식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6대 첨단산업 전략’ 가운데 자동차 부문 전략 이행을 위한 첫 국내 투자”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는 자동차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종합 대책을 수립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기아 생산차량 전시관에 들러 향후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전기차 컨셉 모델 등을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전시관에서 반려견용으로 조수석을 비워둔 컨셉 모델을 보고 “우리집은 반려견이 여섯 마리라 조수석만으로는 부족하겠다”고 말해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이 모두 웃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