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공항에 항공기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항공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공항에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항공기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 8시30분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향할 예정이던 이스타항공 ZE204편이 30분 가량 지연 출발하는 등 이날 하루 제주공항에서 운항 예정된 출도착 478편 중 75편(오후 1시 기준)이 지연 운항하고 5편이 결항했다.
특히 김포공항과 양양공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해당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편 지연이 빈번한 상황이다.
현재 제주도 북부에도 강풍이 불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제주도북부중산간 지역에 각각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주요 지점 최대순간풍속 현황을 보면 산간지역인 한라산 삼각봉에 초속 25.5m 바람이 불었고, 제주시 오등동에 초속 18.0m, 중산간인 유수암에 16.4m의 바람이 각각 기록됐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제주도 북부와 북부중산간을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항공편 이용시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이동하고, 도민들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