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삼산·여천 쓰레기매립장에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은 김두겸 울산시장의 공약사항 중 하나다.
울산시는 제1회 추경안에 삼산·여천매립장 부지 매입 예산 398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이 예산으로 완충녹지로 지정된 삼산·여천매립장 부지를 매입, 36홀 기준타수 132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삼산·여천 매립장은 1970년 국가공단 주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뒤 1981년부터 울산시가 폐기물 매립을 시작해 1994년 매립을 끝내고 지난 2009년 4월말 안정화 기간이 완료된 지역이다.
삼산매립장 9만9745㎡, 여천매립장 12만6508㎡ 등 총 부지면적이 22만6653㎡에 달한다.
삼산매립지는 1994년 사용 만료뒤 대중 골프장부터 친환경 생태공원까지 다양한 활용안이 거론됐지만 실제 사업으로 이뤄진 적은 없었다.
이들 부지는 98% 가량이 롯데정밀화학 소유이고 국·공유지, 일부 사유지가 포함돼 있다.
울산시 지난 3월 ‘실외체육시설 타당성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용역 결과를 통해 롯데정밀화학 등에 매수협의를 요청하고 2026년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매립장 부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뒤 오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면 대회 행사장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편, 파크골프가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면서 각 자치단체별로 파크골프장 조성 및 증설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울산에는 태화강 둔치와 울산대공원 등 8곳에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동구와 북구,중구, 울주군 4곳에 추가적으로 조성될 계획이다.2025년까지 4곳이 추가되면 총 12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