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숙소와 연수비 등을 지원하는 충북에서 살아보기가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북에서 살아보기는 도시민들이 귀농·귀촌을 결심하기 전 농촌에 거주하면서 생활환경과 일자리 등을 체험하고 지역주민과 교류 등을 지원해 성공적인 정착을 돕는 사업이다. 도내 농촌마을에서 2~6개월간 살면서 농촌 생활을 체험하고 지역주민과의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충북도는 청주 청원사과마을·도로줌마을, 제천 슬로시티수산마을, 충주 내포긴들영농조합법인·추평호산뜰애마을 등 20곳을 운영 마을로 선정했다. 현재 12개 마을 44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숙소와 연수비 30만원이 지원된다.
충주 신니면 내포긴들체험마을과 엄정면 추평호산뜰애마을에는 3명씩 6명의 도시민이 들어와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시작했다.
괴산 미선나무마을은 1기(4~6월)와 2기(9~11월)로 나눠 참가자를 모집한 뒤 이달 중순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둔율올갱이마을에서는 주요 작물 재배와 농기계 사용 등 귀농형 과정(6개월)을, 미선나무마을에서는 농업·농촌 일자리 참여 등 귀촌형 과정(2개월)을 체험한다.
지난해는 102명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했고 이들 중 31명은 도내 농촌지역으로 이주했다.
도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 거주자들의 충북 안착을 위한 세밀한 단계별 유치 전략을 마련했다. 관심 준비 단계에서는 귀농·귀촌 체험 투어, 청년캠프, 농촌 창업여행, 충북에서 살아보기, 초·중학생 농촌 유학 활성화 등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이주 희망을 키워줄 방침이다.
이주 정착 단계 사업은 취농학교 운영, 취농 인턴십, 청년 창업드림, 농촌 유휴시설 청년 복합공간 조성, 귀농·귀촌인 재능나눔 활동지원, 귀농·귀촌 동네 작가 운영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충북지역 귀농·귀촌 인구는 2020년 3만2274명(2만4636가구)에서 2021년 3만2111명(2만5184가구)으로 줄었으나 1인 시대가 많아지면서 귀농·귀촌 가구 수는 늘고 있다.
도 관계자는 11일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귀농·귀촌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