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잘해서 기대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의 호아칼레이CC(파72·657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효주(28·롯데)의 각오다.
김효주는 작년 이 대회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5승째(메이저 대회 1승 포함)를 거뒀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타이틀 방어전이다.
그는 대회 개막에 앞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들이 다시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계신다. 나도 워낙 하와이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스스로도 약간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준비를 잘 해서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 대회가 자신을 루키 때부터 후원해준 기업이 스폰서라 더 애착이 간다고 했다. 그는 “스폰서 대회라 하와이에 오는 걸 반기게 되는 것 같다”라며 “너무 좋은 기억도 있고, 내가 루키 때 부터 후원을 받는 회사의 대회다보니 조금 더 추억이 많다. 기분 좋게 하와이에 입성했다”고 말했다.
김효주와 한솥밥 식구인 최혜진(24·롯데)도 LPGA투어 데뷔 첫 승을 향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후원사 대회라 기대가 된다. 하와이에서 항상 좋은 기억이 있었다. 게다가 많은 경험을 쌓았던 대회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승 기회를 놓친 게 아쉽지만 작년 루키 시즌은 만족스럽게 보냈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경험을 통해 우승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 지 알게 됐다”라며 “특히 쇼트 게임에서 지금보다 더 정교해지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그런 부분을 더 많이 준비했다. 그런 만큼 더 기대된다”고 했다.
‘덤보’ 전인지(29·KB금융그룹)도 “이번주에 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우승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국가 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전인지는 “우선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티셔츠 위에 국기를 새기고 플레이를 한다는 건 정말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기 때문”이라며 “팀과 나라의 영광을 위해 내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총 144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는 16명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에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하는 KLPGA투어 올 시즌 루키 황유민(20·롯데)과 작년 KLPGA투어 롯데오픈 챔피언 성유진(23·한화큐셀)도 포함됐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