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컷 탈락 충격파가 오래 갈 것 같다.
매킬로이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마스터스서 바비 존스,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 진 사라젠(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사상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다.
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US오픈, 디오픈, 그리고 PGA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이 있지만 마스터스와는 우승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올해 대회서도 2라운드서 5오버파를 치는 바람에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를 기록, 컷 기준 순위인 50위에 들지 못했다.
그 여파 때문일까. 매킬로이는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에서 열리는 RBC 헤리티지 출전을 전격 취소했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특급대회로 분류됐다. 매킬로이는 당초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가 ‘특급대회’에 불참한 것은 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두 번째다. PGA투어는 소속 선수가 부상 등 합당한 이유 없이 ‘특급대회’에 2차례 이상 불참하면 선수 영향력 지수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다.
매킬로이는 작년에 선수 영향력 지수 2위를 차지해 보너스 상금 1200만 달러를 받았다. 매킬로이가 RBC 헤리티지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매킬로이 외에도 제이슨 데이(호주), 알렉스 노렌(스웨덴), 그리고 윌 잴러토리스(미국)도 출전을 철회했다. 그 중에서도 2021 시즌 신인왕 잴러토리스는 이번 시즌을 아예 접는다고 밝혔다. 작년부터 이어진 허리 부상 재발이 사유다.
한편 이 대회에는 지난주 마스터스와 마찬가지로 이경훈(32), 김시우(28), 임성재(25·이상 CJ대한통운), 김주형(21·나이키)가 출전한다. 안병훈(32·CJ대한통운)과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 결원이 생기면 출전하는 대기자 신분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