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살인행위” 오토바이 6대 브레이크 자른 남성

입력 2023-04-11 05:02 수정 2023-04-11 10:11
검은색 우산을 든 남성이 주머니에서 가위를 꺼내 오토바이의 브레이크 호스를 훼손하고 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충북 청주에서 오토바이 6대의 브레이크 호스를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2시12분쯤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에서 오토바이 브레이크 호스가 고의로 절단된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오토바이 브레이크를 훼손한 남성이 검은색 우산을 들고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복면을 쓴 한 남성은 검은색 우산까지 들고 오토바이 근처에 다가왔다. 오토바이 주변을 잠깐 살펴보더니 주머니에서 가위로 추정되는 물건을 꺼내 앞바퀴와 뒷바퀴에 차례대로 손을 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한 동네에서만 모두 오토바이 6대가 같은 피해를 입었다.


오토바이 브레이크가 훼손된 줄 모르고 운행하다 부상을 당한 신고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제동이 안 됐다”며 “브레이크를 자른다는 것은 살인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오토바이 브레이크를 훼손한 남성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