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계 싱크탱크에서 “이 나라를 ‘유튜브 무당’에게 맡길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극단적 팬덤정치와 이에 편승하는 유튜버,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은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 공동으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정기 심포지엄을 열었다.
홍 의원은 개회사에서 “태극기와 개딸로 상징되는 극단적인 팬덤정치, 이것이 우리 한국의 민주주의의 현주소”라며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정치학자 그람시가 ‘혁명은 대중의 문화, 특히 이런 정치 문화를 바꾸지 않고는 세계를 바꿀 수 없다’는 얘기를 했다”며 “지금 직면하고 있는 팬덤정치, 극단적인 정치의 양극화, 우리의 정치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등장한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 리스트’를 언급했다.
신 전 의원은 이어 “무당급 유튜버들하고 팬덤하고 가짜뉴스하고 그리고 저질 지도자들하고 결합이 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이렇게 심하진 않다”며 “이건 우리가 반성을 해야 되는 대목”이라고 했다.
신 전 의원은 또 “이 나라를 ‘유튜브 무당’에게 맡길 수는 없지 않냐”며 “이런 사람들을 선동하는 저질 지도자들한테 (이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