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증권, 운용사가 자기자본을 더 확충해 해외에 진출하는 ‘금융 수출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을 올해 12월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을 찾아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와 향후 업무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서 회장은 “증권사는 인프라 산업이라 해외진출 할 경우 돈이 많이 들지만, 운용사는 증권사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해외 나가서 성과 낼 수 있다. 운용사 쪽에서도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들 중심으로 불거진 부동산PF 관련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도 했다. 그는 “작년에 ABCP 매입 프로그램과 정부의 지원책이 가동됐는데 이를 올해 12월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라며 “자체적으로 자금조달 중이고 구조조정도 했다. 금리도 계속 하향 안정화 추세에 있고 시장에서는 ABCP가 소화하고 있어 연착륙하는 분위기다.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매도에 대해서는 순기능, 역기능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서 회장은 “궁극적으로 공매도는 ‘투기’와 ‘헷지(hedge)’ 양쪽 측면을 다 갖고 있다. 그런데 지금 너무 한쪽만 부각되고 있어서 균형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면서 “또 공매도에서 개인투자자가 불리하다는 부분에 대한 이슈는 보완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