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조 걸그룹 케플러가 약 6개월 만에 컴백했다.
케플러는 10일 4번째 미니 앨범 ‘러브스트럭’(LOVESTRUK!)을 발매했다. 앨범 타이틀은 ‘사랑에 부딪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마주한 아홉 소녀의 이야기를 노래했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사랑의 감정과 아찔한 설렘 사이에서 느끼는 혼란과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케플러는 1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 곡 ‘기디’(Giddy)의 무대를 선보였다. 리더 최유진은 “벌써 네 번째 앨범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케플러만의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멤버 채현은 “이번 앨범에서 처음 사랑에 빠진 케플러의 모습을 담아봤다”고 부연했다.
‘기디’는 중력처럼 끌리는 ‘너’를 만났을 때의 강력한 뒤흔들림부터 첫사랑을 맞이한 서투름, 설렘을 담은 디스코 펑크 장르의 곡이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남녀의 미묘한 감정을 그린 ‘러블리’(LVLY), 모든 사람이 하나쯤 마음속에 품고 있는 기억을 도시(City)라는 공간에 비유한 ‘백 투더 시티’(Back to the City), 사랑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고 솔직한 감정을 담아낸 ‘와이’(Why),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길이 늘 해피 엔딩은 아니더라도 항상 곁에 머물겠다는 소녀의 사랑과 희망을 담은 ‘해피 엔딩’(Happy Ending)까지 5곡이 수록됐다.
컴백하면서 케플러는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안무와 스타일로 ‘케냥이’(케플러와 고양이의 합성어)를 완성했다.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고양이처럼 보이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케플러는 2021년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을 통해 선발된 아홉 명의 멤버로 구성돼 지난해 1월 데뷔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