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 김건희’ 모습 공개…자필편지엔 “선생님 잊지마”

입력 2023-04-10 15:13 수정 2023-04-10 19:14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98년 4월 어린이대공원에서 서울 광남중학교 교생 신분으로 제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교생 시절 모습이 공개됐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교생 시절 제자 A씨가 대통령실로 보낸 사진을 10일 공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A씨는 1998년 서울 광남중학교를 다니던 학생이었다.

당시 김 여사는 경기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숙명여대 미술교육 석사과정 중에 이 학교에서 교생 실습을 하고 있었다.

A씨가 보낸 사진은 김 여사가 1998년 4월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사생대회에 동행해 학생들과 찍은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교생 시절 제자에게 쓴 자필편지. 대통령실 제공

사진 뒷면에는 김 여사가 직접 쓴 편지글도 남아 있었다.

김 여사는 편지글에서 “헤어지는 순간이 다가와 선생님도 너무 아쉽다. 이제야 서로를 알 수 있는 시간이 온 것 같은데…”라고 했다.

이어 “선생님에게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다. 나중에 멋지게 성장한 모습을 기대하며… 선생님을 잊지마…”라고 적었다.

편지 마지막에는 ‘교생 김명신(김 여사 개명 전 이름)’이라고 썼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전승자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A씨가 사진과 함께 보낸 편지 내용도 함께 소개했다.

A씨는 편지에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며 눈물을 펑펑 흘리시던 교생 선생님을 같은 반 친구들 상당수가 현재까지 기억한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A씨는 이어 “지난 대선과정 중 교생 선생님이 각종 음해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아파하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적었다고 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