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10명 중 8명 가사수당 찬성

입력 2023-04-10 13:54 수정 2023-04-10 22:28

광주시민 10명 중 8명은 가사수당제도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는 이를 토대로 가사수당 도입 논의를 본격화한다.

광주시는 “3월 6일부터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64세 미만 광주시민 1045명을 대상으로 가사노동 인식 및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실태조사 결과 광주시민의 80.5%는 가사수당제도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7.5%, 나머지 12.1%는 모르겠다로 응답했다.

응답자 97.2%는 가정의 일상적인 돌봄·양육 활동을 모두 가사노동으로 보고 가족과 사회를 유지·재생산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이유로 가사수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원대상과 금액에 대해서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사전업자'(72.6%)에게 월 10만원 이하(59.2%)로 지원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가사수당제도 도입의 기대효과로 응답자의 90% 이상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가정경제에 도움을 꼽았다.

이번 조사결과 광주시민의 평일 가사노동은 평균 2.8시간,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4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내 가사노동 분담은 여성이 56.6%, 남성 24.3%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노동은 음식 준비(94.8%)가 가장 많았고 이어 청소·정리(94.6%), 의류관리·구두닦기(93.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광주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64세 미만 광주시민 104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표집으로 대면면접조사와 온라인조사를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02%p다.

김영선 광주전략추진단장은 “가사노동과 가사수당에 인식과 기대감이 긍정적”이라며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정교하고 탄탄한 수당 제도를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