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이재명, 총선 다가오면 이낙연에 도움 요청할 수도”

입력 2023-04-10 11:22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 “총선이 다가왔을 때 이재명 대표가 좀 와서 도와 달라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전 대표 역할을 묻는 말에 “그거는 본인이 판단할 영역”이라면서도 “본인이 다음에 출마를 한다는 건 본인 영역이지만 어쨌든 당을 옳게 살리려면 다양한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르는 총선’을 두고선 “정치를 볼 때 지금 당장의 여론이 좋다고 해서 이게 맞다, 안 맞다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도 총선에서 지면 자기 인생도 끝난다고 말했으니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 여러가지 현명한 판단을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을 이대로 치르는 게 더 유리하다면 이대로 가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 현재 (이 대표가) 자기 입장에서 여러 가지 재판도 하고 이런 게 부담이 된다 하면 본인이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의원은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 결정이지 당내에서 어떻게 얘기가 나온다고 해서 거기에 따른 건 아니지 않냐”며 “정치는 본인 생각이 중요하고 (이 대표가) 정당 대표로서 우리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덴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박 의원은 원조 친노이자 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약세인 부산 남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