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부산 횟집 만찬, 시민의 눈에 볼썽사나워”

입력 2023-04-10 09:56 수정 2023-04-10 12:52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 지역 한 횟집에서 회식을 마친 후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에서 횟집 만찬을 가진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이 부산에서 벌인 술자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차갑다”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9일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민생 협치의 상징적 자리’라고 강변했는데 술자리를 협치 운운하는 대통령실의 변명은 구차하기 이를 데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취임 1년이 다 돼가도록 야당 지도부와 단 한 차례 회담도 갖지 않은 것은 윤석열정부가 유일하다. 이렇게 편협한 불통의 대통령은 없었다”며 “권력 실세들이 얼굴이 벌게진 채 횟집 앞에 도열해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도 시민의 눈에는 볼썽사나웠다”고 꼬집었다.

이어 “술자리 논란은 윤석열정부가 권력 놀이에 취해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게 한다”며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에 신중함, 책임감, 신뢰감을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산불 사태 중 골프연습장, 술자리 논란이 있었던 김진태 강원지사와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 자리에 참석한 것에 관해선 “말과 행동을 가려도 모자랄 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민들의 가슴에 또다시 열불을 지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대통령의 술자리 사진을 웃어넘기실 만큼 우리나라가 처한 대내외적 현실이 한가하지 않다”며 “각종 위기가 대한민국을 덮치고 있는데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의 한 횟집에서 17개 시도지사와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측근들이 함께했다. 여권 인사들은 술자리를 마친 뒤 윤 대통령을 환송했고, 해당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졌다.

해당 만찬과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사진이 엉뚱하게 만찬을 비판하는 듯한 글에 이용돼 안타깝다”며 “만찬에서 부산 엑스포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하자는 결의들이 이어졌다. 그런 과정에서 다른 사안에도 여야가 협력할 것은 협력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