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전 부지사 아들에게 최근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부지사의 아들 A씨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여러 차례 통보했다. A씨는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은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그룹 측에 부탁해 아들 A씨를 쌍방울 그룹 계열사의 연예기획사에 취업시켰다는 내용이다. A씨는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킨텍스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기인 2020년 10월부터 약 1년간 해당 연예기획사에서 영상 촬영과 편집 관련 근무를 맡았다.
해당 의혹은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의 증언으로 불거졌다. 앞서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등 혐의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의 부탁을 받고 그의 아들을 계열사에 취업시켰다고 증언했다. 당시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취업 특혜 의혹 등 추가 뇌물 수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 아들의 취업이 쌍방울 측의 뇌물인지에 대해 조사하며 법리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해당 연예기획사 대표를 불러 A씨가 근무하게 된 경위와 실제 근무 내용 등을 조사하기도 했다.
현재 이 전 부지사는 해당 의혹을 비롯해 쌍방울 측으로부터 현금 1억여원과 고가의 셔츠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