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안교 일대 대규모 빗물 저류시설…침수피해 예방

입력 2023-04-09 14:10

광주 도심의 신안교 일대에 대형 빗물 저류시설이 들어선다.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범람과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다.

광주 북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우수(빗물) 저류시설 설치 공모사업’에 선정돼 31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대형 빗물 저장 시설을 설치해 집중호우에 따른 저지대 침수 예방과 함께 대체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사업대상 지역은 그동안 상습 침수가 반복된 신안교 일원이다. 지난 2020년 8월 7일부터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신안교 일대에서는 하천이 범람, 주변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큰 수해를 당했다.

저류시설은 신안교와 접한 전남대학교 주변 부지에 지하 3만㎥ 규모로 설치된다. 지상 유휴 부지(8600㎡)에는 공원 등 주민 휴식 공간이 마련된다.

북구는 올해 안으로 관련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부터 기본·실시 설계,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202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북구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빗물 저류시설 설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전국 자치구 중 유일하다. 3년간 확보한 총사업비는 624억 원이다.

앞선 사업 선정을 통해 현재 문흥동성당 일원과 북구청 사거리에는 각각 121억 원과 192억 원을 들여 시설 설계 절차를 밟고 있다. 두 빗물 저류시설은 2025년까지 완공된다.

문인 북구청장은 “빗물로 인한 하천 범람과 침수를 막기 위한 저류시설이 잇따라 설치돼 장마철 등에도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