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화물차용 대용량 수소충전소가 울산에 문을 열었다.
울산시는 지난 7일 남구 상개동 상개화물자동차휴게소에서 국내 첫 화물차용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개소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충전소는 국비 40억원, 시비 17억원 등 총 57억원을 들여 지었다. SK에너지가 2046년까지 운영을 맡는다.
이 충전소는 기존 수소 운반 차량을 통해 수소를 공급받는 대신 배관을 통해 직접 수소를 공급는 방식을 적용했다.
시간당 80㎏급 충전 규모로 화물차의 경우 하루 48대 충전이 가능하다. 일반 승용차의 경우 다른 충전소에서는 시간당 5대밖에 충전하지 못하지만 상개 충전소는 20대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울산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가 12곳이며, 올 연말 준공 목표로 전국의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출하센터 건립이 진행 중이다.
울산시는 수소산업 활성화 목표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6만7000대 보급, 수소충전소 45개 설치, 수소 배관망 200㎞, 수소차 제조 50만대 등을 달성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환경 개선 효과와 수소시대 마중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이번 충전소 설치를 시작으로 태화강역 수소 복합거점 조성,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수소이동수단 클러스터 구축 등 핵심 수소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