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학원가에 일명 ‘마약 음료’를 유포한 일당은 100병가량을 준비했고, 그중 10여병을 학생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구 일대 학생들에게 필로폰 성분의 음료수를 나눠 준 피의자들로부터 “총 100병을 준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학생에게 실제로 건네진 분량은 10여병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 음료를 마셨다고 신고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학부모 1명을 포함해 7명이다. 피해자가 추가로 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범행 공모 장소에서 ‘마약 음료’ 30병을 회수했다. 피의자들은 나머지 60여병에 대해 “검거되기 전에 자체 폐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6일 오후 11시50분쯤 대구에서 마지막으로 체포한 40대 A씨를 포함해 ‘마약 음료’ 유포 일당 4명을 모두 검거했다.
남·여 2쌍인 피의자 4명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역·대치역 인근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를 시음 행사를 하고 있다”며 ‘마약 음료’를 건네 마시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