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현직 교통경찰관이 출근 도중 음주운전자를 붙잡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6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20년차 교통경찰관 출근길에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월 서울 송파구 한 도로에서 출근 중이던 현직 교통경찰관 오토바이 블랙박스로 촬영됐다.
이 영상에는 검은색 그랜저 승용차가 휘청휘청 거리며 출근길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경찰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브레이크등이 고장난 듯 들어왔고, 차량이 휘청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년차 교통경찰관으로서 감이 딱 왔다. 음주운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호에 걸린 틈을 타 해당 차량에 다가가 운전자를 확인했다.
운전자는 누가 봐도 술에 잔뜩 취한 모습이었다.
이 경찰관은 운전자를 뒷좌석에 앉게 한 뒤 112에 신고를 했다.
얼마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해 운전자를 데리고 간다.
이 운전자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관의 매서운 눈썰미를 칭찬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운전자 상태가 저 정도이면 사고가 나지 않는 게 이상한데, (해당 경찰관이) 여러 사람을 살렸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넓은 도로까지 가서 (상황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을 보니 짬밥(경력)은 무시 못한다”고 칭찬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